2018.2.23~24일 2018년1회차
춘천경계선을 도는 춘천분지 환종주는 80.5km로 크게 삼악산군
대룡산권,오봉산권으로 나눌수 있스며 보편적으로 6회차에 걸처서
종주를 진행한다.
삼악산권은 몽가북계의 빵빵터지는 시원한 조망으로 겨울산행지로
매우 좋은곳이지만 예전 화악지맥 비박종주당시 30도가 넘어서
방화선구간에 더위를 먹고 기진맥진 했던 기억이 있다.
오봉산권은 비를 맞다가 더덕을 왕창캐서 일지형님과 닭백숙을
삶아 먹으며 비박했던 기억 청평사에서 배를타고 강을 건너며
마시던 시원한 맥주가 생각난다.
이번에 진행하는 대룡산권은 산의 고저가 심하지 않고 잣나무숲이
매우 울창한 곳으로 걷기가 아까울정도의 비단숲을 자랑한다
일주일마다 박배낭을 메고 명산대첩을 주유천하 했지만 올해는
분양공고 때문에 업무에 많은 할애를 했고 2월에 끝자락이 되서야
처음 집을 나서본다.
그렇게 많이 백팩킹을 다녓지만 아직도 집을 나서면 소풍가는 아이처럼
설레이긴 마찬가지다 용산역에서 남춘천까지는 ITX로 이동한다
요금은 6800원 이며 배차시간은 한시간 마다 있고 70분 소요된다.
남춘천역에 하차 저녁에 먹을 육개장을 식당에서 구입하여 날진병에
담고 밥은 지퍼팩에 넣는다. 식당에 나와 들머리인 원창고개 까지는
택시로 이동한다 10~15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만원안팍 나온다.
등로를 확인하고 옷을 여민후 산행을 시작한다.
밑에는 잔설이 있는 정도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눈속에 발은 푹푹빠지고
눈까지 내리기 시작한다.수리봉 삼거리를 지나 수리봉에 도착한다
얼추 한시간 정도 걸린것 같은데 이때부터 북풍한설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처음엔 대룡산을 비박사이트로 예상하고 왔지만 여기서 한시간을
더가야한다 여기부터는 응달과 내리막이라 눈도 매우 많고
미끄럽기 그지없다. 대룡산의 조망을 포기 못해 앞으로
진행을 했지만 밤이라 등로 파악도 힘들고 눈오는밤 러셀이 도저이
힘들어 더이상 고집부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 왔던길을 되돌아 수리봉으로 돌아왔다.
수리봉 데크는 매우작아 자립식1인용 텐트가 아니면 피칭이 불가하다.
오늘은 정상비박을 예상하고 왔기때문에 바람에 강한 원통형 텐트를
가지고 왔기때문에 이곳에서는 텐트피칭이 불가능 했다.
다시 수리봉삼거리 데크까지 되돌아 왔다 상당한 거리를 돌아온셈이다.
이상하게 춘천권에서 비박을 하면 항상 등로파악이든,준비물이든
준비가 항상 미진해서 개고생을 하는데 오늘역시 그러하다.
일단 춘천이 행정구역상 강원도 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비스무리한
ITX를 타고 소요되는 시간도 한시간 안팍으로 짧다보니 이상하게
서울 근교산행으로 항상 착각을 하게 된다.
원창고개부터 내일 가야될 세월교 까지는 거리가 25km로 봄가을이면
크게 무리가 없지만 눈쌇인 거리는 러셀하며 진행할 경우는 상당이
부담되는 거리다 몬테인 오거 45리터 배낭에 11kg으로 세팅을 해서
출발했는데 몇번을 점검하였지만 동계비박시 필수품인 장갑과 모자를
여분으로 챙기지 못했다.
수리봉 삼거리데크까지 되돌아 왔을때 장갑은 물론 모자 등산화 양말까지
모두 젖어 있었다 더군다나 이날 중등산화가 아닌 숏컷의 릿지화를
신고 왔었다 관악산이나 북한산으로 나들이 가는것으로 착각했나보다
데크위에 텐트를 피칭하고 육개장을 데피고 밥을 말고 불고기를 굽고
반주를 시작한다 소주 640cc에 맥주 500cc를 먹었는데 이게 오랫만에
오는 산이고 밥맛이 꿀맛이라 취기가 전혀없다 맹물 마시는거 같다.
장갑,모자,양말,등산화 모두 젖었기 때문에 등산화 깔창은 빼서 신문지
사이에 포개넣고 매트리스 밑에 깔아 체중으로 눌러 습기를 없애고
모자에 양말과 장갑을 담아 침낭에 넣어 물기를 체온으로 말린다.
소주 한병만 더먹었스면 딱좋겠는데 산을 내려갈수도 없고 아쉽지만
잠을 청해본다 눈이 오는날이라 포근해서 기온은 추운편이 아니지만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어 미친년 곡소리 하는듯 하다
결국 새벽3시에 바람소리 때문에 일어나게된다.
억지로 잠을 청해 7시에 기상했지만 할게 없다.누워서 음악을 듣다가
커피한잔과 햄한조각 크레커로 아침을 대신한다. 내가 활동하는
3450 온누리산악회에서 춘천분계종주 2구간 진행중이라 일행들과
대룡산에서 합류하려 했지만 예상 보다 일찍인 10시경에
수리봉에서 산악회일행과 만나
대룡산으로 출발한다.
수리봉을 지나 대룡산 가는코스는 잣나무숲이 그득하며 산행고도 또한
적당한것이 지루하지 않고 매우 즐겁다.다만 간벌을 하지않아
씨알이 굵다 할수는 없다 양으로 승부하는 식당같다.
군부대 삼거리를 지나 대룡산 정상까지 알바할 구간은 크게 없스며
임도로 가도되고 산길로 가도 정상에서 만나게 되나 임도로 가게되면
산행의 맛이 당연이 떨어지고 봄,여름,가을에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방화선 구간이다
산길로 접어들어 대룡산을 향해 중턱쯤 올라갈때 멧돼지 일가족이
택시와같은 속도로 지나간다 하나,둘,셋 세어보니 모두 8마리나된다
예전 오대산 호령봉에서는 만난 멧돼지는 하도 덩치가 커서 공포스러웠는데
춘천 대룡산 에서 만난 멧돼지는 진돗개 만해서 귀엽게 보인다.
대룡산정상(899m)에 올라 일행들과 점심식사를 한다 조망이 매우
좋은곳 이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가시거리가 뚜렷하지 않다.
다만 이곳에 오르는동안 너무나도 많은 눈을 봐왔고 그눈은 아무도 밣지않은
백지와도 같아 보는 네네 내마음도 선량하고 천진난만 하기 그지없었다.
명봉삼거리에서 명봉을 조망하기 위해 명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진행방향은 느랏재 방향이나 삼거리에서 명봉까지 200m남짓이고
이곳또한 조망이 대단이 좋다.
구봉산 전망대를 들머리로 정하고 이곳에서 박을 하면 어프로치가
짧고 시원한 조망이 확보되니 좋은 선택이 될것이다 명봉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고 느랏재로 하산한다. 원래계획대로
진행한다면 세월교가 날머리가 되나 눈이 많이 쌓여
진행이 어렵다.
느랏재로 하산하는 길은 매우 많은 눈이 쌓여 완벽한 내리막이지만
발걸음은 매우 조심스럽다 느랏재로 하산하여 온누리 관광버스를 타고
세월교 근처의 막국수 집으로 이동하여 뒷풀이를한다.
세월교 인근의 산군은 하늘소 형님과 미친개 처럼 헤집고 돌아다닌 기억이
있어 오랫만에 이곳에 다다르니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뒷풀이후 다들기분이 좋은지 알콜이 모잘라 5분거리인 소양땜
으로 이동하여 소양강의 명물인 빙어회에 소주한잔을 겯들이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대중교통접근성:7.5점
장점:잣나무숲 군락지가 많으며 난이도가 낮은편 탈출이 용이함
단점:특별한 단점 없슴
총평:잣나무숲의 호젓함과 조망도 무난함
캐츠비 비박지수:7.5점
춘천분계종주 개념도
수리봉 삼거리 좌측의 데크
확실이 원통형 텐트가 바람에 강하다
수리봉 데크에서 바라본 조망
수리봉 데크 지나 잣나무숲
대룡산 가기전 잣나무숲
멧돼지 일가족 8마리 획 지나감
대룡산 정상가기전 임도 만나는곳 눈이 한가득임
대룡산 정상밑 데크 원래 이곳이 비박 예정지 였슴
대룡산 정상 조망이 매우 좋고 홍천가리산이 매우 잘보임
명봉 3거리
느랏재 하산길
느랏재 하산길
소양강땜 빙어식당 흡연구역
좋아하는 사람은 환장을 하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질색하는 소양강 명물 빙어
'비박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원산 용조봉 비박 (0) | 2018.04.02 |
---|---|
가평 비박 (0) | 2018.03.22 |
동두천 소요산 비박 (0) | 2017.11.06 |
용문산 종주비박 (0) | 2017.10.30 |
명성지맥 종주비박 (0) | 2017.10.23 |